12월이 다가오면 부동산 소유자들이 신경 쓰는 세금 중 하나가 바로 종합부동산세, 일명 종부세입니다. 매년 말, 일부 부동산 소유자에게만 부과되는 이 특별한 세금은 어떤 사람들에게 해당되며, 어떻게 계산될까요? 종부세에 대한 핵심 정보를 한 번에 정리해 드립니다.
종합부동산세란?
종합부동산세는 재산세와는 달리 일정 기준을 넘는 부동산 소유자들에게만 부과되는 세금입니다. 매년 6월 1일 기준으로 부동산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과세 대상자를 선정하며, 과세 대상이 되는 사람들은 12월 초에 세금을 납부해야 합니다. 종부세는 주택, 토지 등의 자산을 소유한 사람들 중 공시가격 합계액이 일정 기준을 넘는 경우 부과됩니다.
종부세는 주택, 종합합산토지, 별도합산토지 세 가지 종류로 나누어집니다.
주택 종합부동산세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주택 종부세는 아파트나 단독주택 등 주택에 대한 세금입니다. 1세대 1주택자의 경우 공시가격이 12억 원을 초과하면 종부세 대상이 되며, 다주택자의 경우 공시가격 합계가 9억 원을 초과하는 경우 과세됩니다.
작년 대비 주택 종부세 납부 대상자가 4.8만 명 증가했는데, 이는 주로 수도권 지역의 집값 상승 때문입니다. 수도권 내 증가 인원의 66%는 서울에 집중되어 있으며, 수도권 전반으로 보면 그 비율이 93%에 달합니다.
우리나라 전체 주택 보유자는 약 1560만 명이며, 이 중 종부세 과세 대상자는 약 46만 명으로, 전체의 약 3%에 해당합니다. 2022년에는 종부세 과세 인원이 122만 명에 달했지만, 정부의 과세 기준 완화로 현재는 46만 명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종합합산토지 종부세
종합합산토지 종부세는 나대지나 잡종지 등 별도의 용도로 활용되지 않는 토지에 부과되는 세금입니다. 나대지는 개발 예정지이거나 사용 목적이 없는 비어 있는 땅을 의미하며, 잡종지는 임시 야적장, 창고 부지, 전기시설 부지 등으로 활용되는 다양한 용도의 토지입니다. 이 토지들의 공시가격 합계가 5억 원을 초과할 경우 종합합산토지 종부세가 부과됩니다.
별도합산토지 종부세
별도합산토지 종부세는 사무실, 공장, 상가 등에 사용되는 토지에 부과됩니다. 이러한 토지들의 공시가격이 80억 원을 초과할 경우 과세 대상이 됩니다. 주로 상업용 부동산에 해당하는 만큼 과세 기준이 높은 편입니다.
종부세 납부 일정과 조건
종부세는 매년 11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고지서가 발송되며, 납부 기간은 12월 1일부터 12월 15일까지입니다. 만약 세액이 250만 원에서 500만 원 사이일 경우, 250만 원을 초과하는 금액을 6개월 후까지 분납할 수 있으며, 세액이 500만 원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납부 세액의 최대 50%까지 6개월 후에 분납이 가능합니다.
올해 1인당 평균 종부세 납부 금액은 약 145만 원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종부세 계산 방식과 세율
종부세는 과세표준 금액에 따라 세율이 달라집니다. 과세표준은 공시가격에서 공제금액을 뺀 후 공정시장가액비율을 곱하여 산출됩니다. 주택분의 공제금액은 1세대 1주택자의 경우 12억 원이며, 종합합산 토지분은 5억 원, 별도합산 토지분은 80억 원입니다. 공정시장가액비율은 주택의 경우 60%, 토지의 경우 100%로 적용됩니다.
2022년에는 공정시장가액비율이 100%였으나, 현재 정부는 세 부담 완화를 위해 이를 낮추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종부세 절감 방법
종부세를 절감하기 위해서는 "종부세 합산배제"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매년 9월 16일부터 30일까지 국세청 홈택스나 세무서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최소 임대 의무 기간을 충족한 임대주택이나 미분양 주택, 사업용 토지 등은 종부세 합산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또한, 1세대 구성원이 부동산을 분할 소유함으로써 종부세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 가정이 A주택(9억 원), B주택(10억 원), C주택(4억 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이때 아내가 A주택을 소유하고 B주택의 60%를 공동 소유하며, 남편이 B주택의 40%와 C주택을 소유한다면, 남편은 9억 원 미만이므로 종부세를 내지 않고, 아내는 15억 원 중 9억 원을 공제받아 나머지 6억 원에 대해 종부세를 납부하게 됩니다.
마무리
종합부동산세는 부동산 자산이 일정 기준을 초과할 경우에만 부과되는 세금으로, 관련 제도와 조건을 잘 이해하고 대비한다면 세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번 겨울에도 종부세 납부 대상자라면, 미리 준비하여 보다 현명한 세금 계획을 세워보시기 바랍니다.